세계의 음식: 영국 왕실도 반한 요리들? 선데이 로스트의 진짜 정체는?

안녕하세요. 맛의정령사 윈리입니다. 오늘은 세계 어디서든 그 이름만 들어도 호불호가 갈리는, 바로 영국의 대표 요리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. ‘영국 음식은 맛없다’는 편견, 혹시 아직도 갖고 계신가요? 하지만 영국 음식에는 역사의 깊이와 독특한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. 오늘 그 진면목을 한번 파헤쳐보겠습니다!

1. 피시 앤 칩스 (Fish and Chips)

기원: 피시 앤 칩스는 19세기 중반 런던의 노동자 계층에서 시작됐습니다. 특히 유대인 이민자들의 전통 튀김 문화와 아일랜드의 감자 문화가 결합되어 탄생한 음식이죠.

구성: 대구 또는 해덕을 튀긴 생선 200g과 두툼하게 썬 감자튀김 150g이 기본. 식초와 소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.

가격: 런던 기준 평균 12,000원~18,000원 사이. 바닷가 근처에서는 신선한 생선으로 2만원까지 가기도 해요.

흥미로운 이야기: 윈스턴 처칠은 피시 앤 칩스를 ‘영국의 비공식 전쟁 무기’라고 불렀습니다.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배급에서 제외될 만큼 국민들에게 중요했던 음식이었죠.

피시 앤 칩스 (Fish and Chips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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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선데이 로스트 (Sunday Roast)

기원: 중세 영국에서 교회 예배 후 일요일 점심에 먹던 전통 식사입니다. 가축을 한 마리 통째로 구워 온 가족이 모여 나눴던 식사 문화에서 유래했습니다.

구성: 소고기 또는 양고기 200g, 구운 감자 100g, 야채,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요크셔 푸딩 2개.

가격: 영국 펍에서 평균 20,000원~25,000원. 레스토랑에서는 3만원 이상도 합니다.

재미 포인트: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선데이 로스트를 즐겼다는 일화가 있습니다. 왕실에서도 매주 일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메뉴였다고 하네요.

선데이 로스트 (Sunday Roast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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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(Full English Breakfast)

기원: 산업혁명 이후 육체노동자들의 든든한 아침식사로 발전했습니다. 영국 전역에서 아침마다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찬입니다.

구성: 계란 2개, 베이컨 2줄, 소시지 2개, 구운 토마토 1개, 구운 버섯, 해시 브라운, 토스트, 그리고 구운 콩 한 스푼.

가격: 평균 15,000원~20,000원. 카페나 호텔에서는 25,000원 이상도 흔해요.

재미 포인트: 해리 포터의 작가 J.K. 롤링이 브런치 인터뷰 중 ‘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없이는 글이 안 써진다’고 말했을 정도로 사랑받는 메뉴랍니다.

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(Full English Breakfast)

4. 코니시 파스티 (Cornish Pasty)

기원: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 지방에서 시작된 음식. 광부들이 점심 도시락으로 챙기던 휴대식 식사였습니다.

구성: 다진 쇠고기 100g, 감자 80g, 순무 50g 등을 반달형 페이스트리 안에 넣고 구워냅니다.

가격: 길거리에서 평균 5,000원~8,000원. 전통 방식의 파스티 전문점은 10,000원 이상도 가능.

재미 포인트: 2011년, ‘코니시 파스티’는 유럽연합의 지역특산물 보호제도(PGI)에 등록되어 진짜 콘월산만 이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. 영국인의 음식 자부심이 느껴지죠?

코니시 파스티 (Cornish Pasty)

5. 블랙 푸딩 (Black Pudding)

기원: 중세 유럽 전역에서 있었던 피소시지 문화에서 비롯됐으며, 영국에서는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레시피로 발전했습니다.

구성: 돼지 피 100g, 귀리, 양파,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 소시지를 익혀서 먹습니다.

가격: 마트에서는 약 3,000원~5,000원, 레스토랑에서는 8,000원 정도.

흥미로운 이야기: 블랙 푸딩은 BBC가 선정한 ‘영국을 대표하는 논쟁적인 음식’ 1위에 올랐습니다. 그만큼 충격적이지만,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재조명받고 있기도 해요.

블랙 푸딩 (Black Pudding)

 

결론

영국 음식, 알고 보면 꽤 흥미롭지 않으신가요? 단순히 맛의 기준으로만 보기보다는 그 나라의 역사, 문화, 생활 방식이 담긴 식문화로 이해하면 훨씬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. 다음번 영국 여행이나 브런치 선택의 순간이 있다면 오늘 소개해드린 메뉴들을 꼭 떠올려 보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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